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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자 읽기-맛있는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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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 지음/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펴냄

책읽기에 관한 한 '내가 전문가'라고 자신 있게 말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아무리 기를 쓰고 읽어도 한 사람이 평생 1만 권 이상은 읽기 힘든 마당이니 더욱 그렇다. 그러면 어떤 책을 읽을까. 이 책의 저자는 이렇게 답한다. "언론의 조명을 받고, 명사들의 추천을 받고, 광고를 많이 하는 책만 좋은 것이 아니다. 서점의 서가에 꽂혀 먼지만 쓰고 있지만 눈 밝은 이에게는 더없이 유익한 읽을거리가 없으란 법은 없다"라고.

길을 걷다보면 큰길도 있지만 오솔길도 있다. 오솔길은 오솔길대로 흥취가 있으니 이름 모를 들꽃도 만나고 혼자만의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책의 숲에서 그런 책읽기를 찾아내고자 애쓴 흔적이다. 여기에 소개되는 책들은 고전이나 명저가 아니며, 많이 팔린 책, 학교나 명사들이 권하는 책도 아니다. 저자가 보기에 잊히기 아깝다고 생각하는 책들을 다시 살려낸 것이다. 저자는 또한 흔히 말하는 교과서식 독서가 아니라 이설을 접하고 사상의 뒷골목을 헤매보라며 '삐딱한 책읽기'를 권한다. 그리고 때때로 책을 바라보던 삐딱한 시선으로 세상 바라보기도 해야한다고 말한다.

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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