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랑한데이] 자기야 셋은 안 되겠니?

아내가 입덧을 합니다.

둘째입니다. 첫째인 한서하고는 다릅니다.

안하던 입덧도 하고 쇼핑도 곧잘 합니다. 그리고 "니가 내곁에 있어줘서 고마워"라는 말을 이제는 안 합니다."관둬. 아직은 내가 할 수 있어"라는 말도 이제는 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이 웬수'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전 변하지 않았는데 와이프는 변했습니다.

어제는 뮤지컬이나 음악회를 가면 태교에 좋다며 가자고 하기에 '좀 비싸지 않냐'고 했다가 별 소리를 다 들었습니다.미안하고 쑥스러워서 한마디 했습니다."부인, 그렇게 힘들어서 셋을 낳겠수?"

전혀 마음과 다른 엉뚱한 말이 나왔습니다.

내친김에 한번 더 해봅니다.

혜영아! 오해하지 말고 들어. "셋은 안 되겠니?"

권문혁(경북 구미시 임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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