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유지태가 "정부 지원금 4천억원은 미국 영화 두 편밖에 만들지 못하는 일시적 대안"이라며 스크린쿼터 축소 철회를 요구했다.
21일 오후 6시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선 유지태는 "한국영화 최대 제작비가 200억원이고 외국영화 평균 제작비가 2천억원인데 경쟁력이 있겠느냐"며 "국민이 인정해주고 인지해주셔야 하는데 너무나 답답하다"고 말했다.
'제작비 2천억과 200억의 차이? 경쟁력 전에 경쟁의 조건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든 유지태는 "우리만 잘 먹고 잘 살자는 얘기가 아니라 우리 영화와 문화와 말을 지키자는 것"이라며 "10년 뒤의 한국영화를 생각해 달라"고 시민에게 호소했다.
이어 "축구를 좋아하시고 그라운드를 만들어주시는데 영화는 왜 그라운드를 빼앗아가는지, 영화인들이 왜 매국노가 돼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열심히 해온 영화를 지켜달라"고 역설했다.
'우리의 희로애락을 영화에 담아 관객과 만나고 싶습니다'란 피켓을 들고 함께 1인 시위에 나선 영화배우 김부선도 "이라크전 할 때도 딸과 함께 이 자리에 섰는데 우리는 이미 그때 희생을 예감했고 많은 사람들이 죽지 않았느냐. 이것도 똑같은 것이고 나라를 뺏기는 위기가 온 것 같다"며 스크린쿼터 축소에 반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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