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년만에 큰 성과"…취임1돌 대가대 서경돈 총장

"대학다운 대학을 만들기 위해 공격적이면서도 정도를 걷는 대학행정을 펼쳐 1년 만에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대구가톨릭대 서경돈 총장이 취임 1년만에 학교발전의 기틀을 다지면서 등록률을 20% 이상 올리는 등 괄목할만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서 총장이 가장 역점을 둔 분야는 대학교육 이념에 걸맞은 인재유치와 국제화. 그는 취임하면서 대학 비전과 학교 발전계획을 담은'CU-V프로젝트'를 만들어 공격적인 대학운영을 펼쳤다.

다른 대학들이 수학능력이 없는 학생들까지 무차별 영입을 하고 있지만 대가대는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최저학력기준제를 도입했다. 올해는 전 학과에서 인문계 5등급, 자연계 6등급 이상으로 지원자격을 더 강화했지만 등록률이 지난해 보다 21%p 오른 96.27%로 급상승했다. 우수학생도 늘어 의·약대, 사범대를 제외하고도 수능 1, 2 등급 학생이 177%, 3등급 이상 지원자가 141% 증가했다.

서 총장은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국제화도 큰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미국의 미시시피, 미네소타 주립대, 알라바마대, 노스 다코타대, 중국의 산동대, 강서사범대, 길림대 등과 복수학위 및 교류협정을 맺었다. 미국 유학의 경우 1년 동안 등록금 50% 감면 혜택조건을 따내는 등 국내대학 가운데 가장 좋은 유학조건을 만들어 전국 14개 대학에서 벤치마킹을 해가기도 했다. 또 미시시피주립대, 조지타운대 등과는 대학내에 한국캠퍼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해 7월에는 전국 대학 최초로 경주영어마을을 개원, 학생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어학능력 향상에 활용하고 있고 서강대와는 학술교류 협정을 맺고 수강생들을 위해 전용 오피스텔까지 구입했다.

서 총장은 장학사업과 학생취업을 위한 정책도 강화했다. 미국·중국 복수학위장학금 등 'CU-V 글로벌 장학금'을 만들어 수능 2등급 이상의 우수 신입생들에 대해서는 대학 2년 학비와 기숙사비, 경주영어마을 프로그램 교육비, 해외 대학 2년 학비와 기숙사비, 체류비 전액을 지원한다.

유학 장학생에 대해서는 1학년 때부터 기숙사에 입소 시켜 원어민 강사로부터 토플 및 회화 강의를 받도록 한다. 이 밖에도 기숙사 장·단기 외국어 연수 프로그램과 신입생 장학금, 재학생 장학금, 40개가 넘는 교외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학생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서 총장은 올해부터 총장직속으로 취업경력개발원을 신설, 취업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1학과 1기업 이상의 산학교류를 추진하면서 평화그룹, (주)호텔인터불고, 몬테소리 등과 장학금을 받으면서 취업도 성사시켰다. 또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자격증 취득과 실용영어 교육을 하고 CU 취업캠프와 극기체험 취업프로그램, 무료토익 강의, 구직지원 캠페인, 연고 기업체 추천 등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서 총장은 학교 숙원사업이었던 학군사관후보생(ROTC) 설치를 인가받고 취업에 유리한 물리치료학과, 의공학과, 방사선학과 등 보건계열 학과도 무더기로 신설했다.

서 총장은 "모든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1년 만에 대학이 크게 달라졌다"며 "개교 100주년인 2014년을 목표로 전국 10위권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우수인재 유치, 국제화, 교육여건과 연구능력 향상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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