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열린 경찰대학 졸업식에서 수석 졸업생에게 수여되는 대통령상과 2위 국무총리상, 3위 행정자치부장관상을 모두 여학생들이차지하며 올해도 '여풍(女風) 현상'이 재연됐다.
경찰대에서는 지난 2004년부터 3년째 여학생이 수석 졸업을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처럼 1-3위를 여학생들이 독식한 것은 2004년에 이어 두 번째다.
화제의 주인공은 고정은(22.대통령상), 김봉남(23.국무총리상), 오유승(24.행자부장관상) 경위.
고 경위는 "호기심이 많아 궁금한 것은 참지 못하는 성격이 학교생활에도 많은도움이 된 것 같다"며 "정보와 수사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김 경위는 경찰혁신 분야에서, 오 경위는 공보 분야에서 각각 일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체 동기생 117명 중 여성이 11명밖에 되지 않은 경찰대에서 오늘의 영광을 차지하기까지 이들 여학생은 남에게 말 못할 어려움도 많이 겪어야 했다.
오 경위는 "10㎞ 마라톤 완주 같이 체력이 요구되는 경쟁에서 남학생들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남몰래 몇배씩 애썼던 일이 학교를 떠나는 지금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고 말했다.
이들은 향후 2년 동안 서울대에서 경영학 등 희망분야의 석사과정을 밟은 뒤 경찰 일선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한편 이날 부친 역시 경찰관인 고지곤(24) 경위 등 4명이 나란히 경찰대를 졸업해 4쌍의 부자 경찰관이 탄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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