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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10년새 '3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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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파킨슨병 환자가 크게 늘었지만 상당수가 파킨슨병 증상을 단순 노화 현상으로 간주, 1년을 훨씬 넘게 방치해 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계 파킨슨병의 날 10주년을 맞아 울산의대.서울아산병원 파킨슨센터 정선주 교수팀은 1996년부터 2005년까지 아산병원에서 처음 파킨슨병을 진단받은 환자 1천7 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1996년 98명에서 2005년 348명으로 최근 10년새 3.5배 급증했다.

그러나 환자 10명 중 4명은 1년 이상 병을 방치하다가 증상이 심각하게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파킨슨병으로 최종 진단받은 358명의 환자들의 경우 첫 증상 발생시점부터 병원을 찾기까지 평균 18개월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이 파킨슨병 증상을 뇌졸중, 치매, 관절염, 나이 탓 등으로 오인해 해당 전문의의 진료를 받거나 민간요법에 의존해 온 것이다.

특히 전체 환자 1천751명 중 747명(42.7%)가 40~50대 장년층인 것으로 나타나 파킨슨병이 노인의 병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장년층에서도 상당수 발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화배우 마이클 제이폭스와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 같은 유명인들이 앓으면서 관심을 모으기 시작한 파킨슨병은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해 생기는 비교적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며 현재 우리나라에도 약 10만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킨슨병의 주된 증상으로 몸의 움직임이 느려지거나 근육이 뻣뻣해지고 신체의 일부가 떨리며 자세가 불안정해진다. 상당수 환자에서 우울, 불안, 치매, 불면증, 정신병적 증상들이 동반되기도 해 치매나 단순한 노화현상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정선주 교수는 "파킨슨병은 다른 퇴행성 뇌질환과 달리 도파민이라는 약물을 투여함으로써 효과적으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며 "조기진단만 하면 노년기 삶의 질을 훨씬 높일 수 있지만 파킨슨병 증상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상당수의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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