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클러가 화재시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자신의 아파트에 불을 지른 어이 없는 일이 발생했다.
11일 오후 10시35분께 부산 동래구 안락동 모 아파트 24층에 사는 김모(55)씨는 불이 나면 천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불이 꺼지는지 알고 싶은 호기심에 거실 바닥에 식용유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
그러나 불이 크게 안 번지고 스크링클러도 작동하지 않자 이번에는 1회용 라이터로 거실 커튼에 불을 붙였다.
거실 커튼이 순식간에 타들어가자 집 안에 있던 6개의 스프링클러가 화재 열기를 감지하고 모두 작동해 순식간에 김씨 집은 물바다가 됐다.
한편 김 씨 집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아파트 주민들은 큰 불이 난 것으로 생각하고 한밤에 대피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TV에서 불이 날 때마다 집이 다 타버리는 것을 보면서 왜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불이 꺼지지 않는지 궁금했다"며 "6년 전부터 살고 있는 내 아파트에서는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해 불이 꺼지는지 알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다가 술김에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를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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