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간경변 투병 삼촌에게 간이식…권오준 해병대원 '화제'

"남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말라는 아버님의 뜻을 다랐을 뿐이고 아버님도 흔쾌히 동의해주셨습니다."

영남이공대생인 권오준(22·산업디자인계열)군이 간경변으로 사경을 헤메던 삼촌(작은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해 화제.

해병대 복무중이던 권씨는 간경변을 앓던 작은 아버지 권상광(47)씨가 간 이식 외에는 살길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의 간이 이식에 가장 적합하다는 판정이 나자 최근 간이식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

권 씨는 "남도 돕는데 친인척이 아파서 도움이 필요하다는데 수술을 마다할 이유가 있겠습니까. 다만 운동을 좋아 하는 편인데 의사선생님이 2년간은 심한 운동을 삼가하라고 하네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권 씨의 작은 어머니 이후남씨는 "조카에게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집사람과 조카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영남이공대는 11일 권씨를 불러 특별 장학금을 지급키로 했고 권 씨는 의가사 제대를 하게 됐다.

이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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