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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서 '신춘향' 공연한 현대무용가 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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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빡머리' 춤꾼으로 유명한 현대무용가 안은미(43)씨가 '2006 신(新)춘향'으로 영국 런던을 찾았다.

안은미 무용단 13명의 무용수는 11∼12일 저녁 런던 시내 피콕 극장에서 1시간30분 동안 춘향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파격과 도발'의 몸짓으로 영국 관객들을휘어잡았다.

온통 빨간색 무대 위에 판소리 춘향가를 깔고 누드 무용수들이 출연한 첫 장면부터 심상치 않은 예감을 준 이 작품은 삭발머리에 반나신의 마흔살 노처녀 춘향과동성애자인 변학도, 변학도와 이몽룡의 사랑 등 에로스와 에너지가 분출하는 무대로관객들을 시종일관 압도했다.

"심심치 않은 삶을 산다는 점에서 춘향이랑 나랑은 일맥상통하는 데가 있다"는안씨는 "18세 꽃다운 춘향이 아닌 자기 의지로 살아가려는 강인한 여자인 현대판 춘향을 그렸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2003년 초연한 '춘향'을 다시 다듬어 만든 '신춘향'은 출연진이 43명에서 13명으로 준 대신 안은미 자신이 추는 춘향의 비중을 크게 늘렸다.

이탈리아에서 시작해 영국, 벨기에, 네덜란드 등으로 19박20일 동안 7개 도시로이어지는 안씨의 이번 유럽 순회 공연은 세계음악극축제(WMTF)의 예술감독 로버스반덴부스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2년 전 안씨의 작품 '춘향'을 본 반덴부스가 한국적이면서 현대적인 이 작품에반해 안씨를 세계음악극축제에 초청했다. WMTF와 공동 제작형식으로 정식 개런티를받고 이뤄진 해외 공연이라는 점에서도 신춘향은 의미가 큰 무대이다.

이 공연을 본 아시아문화교류기관인 런던 아시아하우스의 문화 담당 카트리나헤이절은 "파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무대"라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 문화에 관심이 깊어 개인적으로 한국 문화와 역사 사이트까지 개설한 영국인 필립 고먼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음악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1시간30분 내내 눈을 뗄 수 없는 무대였다"며 "너무 좋아서 이틀 공연을 모두 다 봤다"고 말했다.

영국에 앞서 열린 이탈리아 공연도 반응이 매우 좋아 극장 관계자들이 앞으로 2 ∼3년 동안 이탈리아에서 순회공연을 하자고 무용단측에 제안을 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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