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클린공천감찰단장인 김재원(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은 현재 주변과의 연락을 최대한 끊고 지역구인 경북 청송에 머물고 있다. 김 의원은 14일 "너무 힘들어서 어제 청송에 내려왔다. 공기가 아주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말까지 귀경하지 않을 계획이다.
김 의원은 전날 청송으로 향하기 전 박근혜(朴槿惠) 대표를 면담해 클린공천단장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도 전달했다고 한다. 김덕룡(金德龍) 박성범(朴成範) 의원의 공천비리 의혹을 조사하는 총책임자였던 그는 지난 12일 이들의 혐의를 검찰에 수사의뢰하겠다고 발표한 뒤 사의를 굳혔다는것이다.
박 대표는 "누가 했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만 두면 이 자리를 맡을 사람이 없다."고 사퇴를 만류했지만 김 의원은 "더 이상 못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특수부 검사 출신인 김 의원은 사퇴 이유와 관련해 "검사 시절에도 힘있는 공직자들의 옷을 많이 벗겼다. 이후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을 하고 싶어 국회의원이 됐는데 여전히 남에게 못할 짓만 하는 것 같아 힘이 많이 들었다."는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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