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은 이제 우리의 식생활에서 빼놓기 힘든 음식이다. 아이들은 빵으로 밥을 대신하기도 한다. 어린이 기자단은 지난 8일 대구과학대 식품조리계열을 찾아 학과장인 송준희 교수와 김기주 겸임교수의 도움을 받아 빵에 담긴 과학 원리를 찾아봤다.
▶ 케이크 만들기 체험
어린이들이 체험한 것은 치즈 컵 케이크와 버터링쿠키 만들기. "빵은 밀가루로 만들죠? 그런데 이 밀가루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어요. 박력분, 중력분, 강력분이란 얘기 들어보았나요?" 김 교수의 질문에 고개를 갸웃거리던 아이들은 단백질 함유량에 따라 밀가루의 종류가 나뉘고 회분의 양이 적은 순서로 1등분, 2등분, 3등분, 4등분 등의 등급별로 나뉜다는 설명을 듣자 이해가 된다는 표정이었다.
미리 준비한 반죽으로 치즈 컵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버터와 달걀 흰자위를 믹서에 갈자 솜사탕처럼 부풀어 올랐다. "믹서로 계속 저어주면 재료들 틈새에 공기가 스며들어 부풀어 오르는 거품을 얻을 수 있다."며 김 교수가 장난스레 한 아이의 머리에 거품을 붓는 시늉을 했다. 신기하게도 거품은 더 이상 흘러내리지 않는 고체 상태였다.
반죽한 밀가루를 짤주머니로 컵 케이크 만드는 컵에 채웠다. 또 버터링쿠키를 만들기 위해 오븐용 사각 철판에 짤주머니로 이름을 새겨 넣었다. 세상에 하나뿐인 버터링쿠키가 만들어지는 순간이었다. 마무리 활동으로 단백질 조직인 글루텐을 만드는 실험을 했다.
◆집에서도 해 봐요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빵 만들기에 대해 알아보자. 오븐 레인지의 보급이 많아진 요즘은 집에서 빵 만들기가 훨씬 쉬워졌다. 자녀들과 함께 빵을 만들면 과학의 원리를 익히고 창의력을 기르며 가족 간의 사랑도 키울 수 있다.
▷준비 활동=어떤 빵이 맛있을까? 자녀들이 어떤 빵을 좋아하는지 알아보고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빵의 유래와 종류, 빵에 얽힌 이야기에 대해 알아본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빵의 과학적 원리가 담긴 동영상을 찾아보자. (MBC '아하 그렇구나' 프로그램과 한국과학문화재단(www.scienceall.com)에서 자료를 얻을 수 있다.) 관련 책으로는 '구리구라의 빵 만들기'(나카가와 리에코, 오무라 유리코/한림출판사), '생애 처음 빵 만들기'(이양지/삼성출판사), '과학 원리로 떠나는 창의력 여행'(송은영/한울림어린이) 등이 있다.
빵은 일정한 틀에 넣으면 만들어지는 것보다 아이들의 창의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 좋다. 어떤 빵을 만들 것인지 정했다면 아이들과 함께 시장에 나가 재료를 구입하자. 자료에 있는 만들기 순서를 참조하되 모양은 마음대로 만들어보자.
▷마무리 활동=빵을 만들기 전에 어떤 형식으로 결과물을 정리할지 정해야 한다. 빵의 종류, 과학 원리, 재료, 만드는 순서, 소감 등 갈래별로 나누어가는 마인드맵이나 보고서, 신문, 요리집과 같은 인쇄 매체가 가능하고 한걸음 더 나아간다면 동영상으로 순서대로 제작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김경호(아이눈체험교육문화원장)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