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 대구지역을 덮친 황사에 중금속이 다량 함유됐으며, 납과 카드뮴 등 황사가 함유한 중금속 수치도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봄 대구지역 황사는 3월 11~12일과 14일, 28일, 4월 8~9일 등 4차례에 걸쳐 모두 6일간 발생했다. 이 달 8~9일에는 미세먼지(PM-10) 농도가 500㎍/㎥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황사주의보가 발령됐고 지난 달 28일 대구 달성군 현풍면에서는 미세먼지 순간 최고농도가 1천51㎍/㎥로 평소(56㎍/㎥)보다 20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분석이 되지 않은 4월 8~9일 황사를 제외한 올 3월 3차례 발생한 황사의 평균 납(Pb) 오염도는 0.0488㎍/㎥로 2005년 4월(0.0393㎍/㎥)과 2004년 3월(0.0364㎍/㎥) 보다 높아졌다. 특히 올 3월 11~12일의 황사 경우 납 오염도가 0.0725㎍/㎥로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카드뮴(Cd) 역시 올 3월 평균이 0.0050㎍/㎥로 2005년 4월(0.0011㎍/㎥)과 2004년 3월(0.0017㎍/㎥)에 비해 높았다. 납과 마찬가지로 카드뮴도 지난 달 11~12일에 발생한 황사에서 0.0096㎍/㎥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밖에 지난 달 11~12일 황사 당시 크롬과 구리, 망간, 철, 니켈, 칼슘, 마그네슘, 알루미늄 등 중금속의 오염도는 예년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2000년 이후 연도별 황사발생횟수에서는 2001년이 8회로 가장 많았으며 황사지속일수는 2001년이 22일, 2002년이 12일, 2000년이 8일, 2004년과 올핸 각각 6일을 차지했다.
최근 6년 동안 월별 황사지속일수에서는 4월이 37일, 3월이 33일로 봄인 3, 4월에 황사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 측은 "올 봄에는 예년에 비해 황사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미세먼지 농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황사에는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이 다량 함유돼 호흡기와 눈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황사 발생시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고 외출 후에는 먼지를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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