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강 홍수가 3주 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루마니아에서는 19일 댐에 균열이 생기면서 불어난 강물이 100여개 마을을 덮쳐 7천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하는 등 홍수 피해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루마니아 내무부는 남부 비르스레트 지방에 있는 댐의 갈라진 틈으로 강물이 넘쳐 인근 마을 주민들이 모두 고지대에 있는 학교나 병원 등으로 대피했으며, 군인과 경찰 등 수백명의 비상 인력이 동원돼 주민 대피와 댐 수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현재 강한 바람과 함께 추가 호우가 예상되고 있어 당국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모두 1만명의 주민들을 대피시킬 계획이다.
루마니아에서는 지금까지 홍수로 485㎞ 길이의 도로가 침수되고 19개의 교량이 파괴됐으며, 가옥 693채, 농경지 4만7천500 헥타르가 물에 잠긴 것으로 추산됐다.
또 9개의 항구 중 4곳이 폐쇄돼 각종 물품 운송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불가리아는 니코폴 지역의 강 수위가 최고치에 근접한 가운데 북서부의 비딘 등지에서는 혼란스런 틈을 이용한 강도, 절도 등의 범죄가 만연하고 있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헝가리와 세르비아에서는 다뉴브강 본류 수위는 낮아졌으나 지류인 티서강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홍수 피해 재발이 우려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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