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타자로 돌아온 '쿨가이' 박용택(31)이 회심의 3점포를 쏘아올리며 LG 트윈스를 3연패의 늪에서 구했다.
박용택은 19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06삼성PAVV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LG가 4-2로 경기를 뒤집은 6회 2사 1.3루에서 상대 선발 신승현의 초구 커브를 잡아 당겨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쐐기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박용택의 홈런포와 선발 심수창의 호투를 발판 삼아 LG는 SK를 7-5로 물리치고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단독 선두를 질주중인 SK는 이날 실책에 발목이 잡혀 파죽의 5연승에서 발목이 잡혔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것은 SK였다.
SK는 1회 박재홍과 김재현의 내야 안타로 만든 2사 1,3루 찬스에서 LG 선발 심수창의 폭투와 외국인 선수 피커링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SK 에이스 신승현의 투구에 막혀 있던 LG는 5회 선두 안재만이 강습 타구로 SK 2루수 정경배의 송구 실책을 유도한 뒤 후속 조인성의 좌선상 2루타 때 홈을 밟아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1-2로 뒤진 6회 선두 이병규의 볼넷, 마해영의 우중간 안타, 이성열의 몸에 맞는 볼 등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또 행운이 찾아왔다.
안재만의 타구를 잡은 정경배가 2루 커버에 들어간 유격수 이대수에게 송구한 게 포구 실책으로 이어지며 다시 만루 찬스가 이어진 것. 그 사이 이병규가 득점, 동점을 만든 뒤 2사 만루에서 박기남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4-2로 역전했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터져 나온 박용택의 시즌 첫 홈런이 쐐기점으로 연결되며 LG는 어렵사리 연패를 끊었다.
SK는 6회와 8회, 9회 각각 1점씩 추격했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특히 4-7로 추격한 8회 2사 만루에서 이대수의 안타성 타구가 LG 2루수 박경수의 호수비에 막힌 게 뼈아팠다.
LG 선발 심수창은 5⅓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자책)했으나 최고 148Km짜리 광속구로 SK 타선을 틀어막고 지난 2004년 데뷔 후 2년 만에 첫 선발승을 안았다.
반면 SK 신승현은 7점이나 내주고 패전투수가 됐지만 연이은 실책으로 자책은 1점에 불과했다.
한편 잠실(두산-현대), 광주(KIA-롯데), 대구(삼성-한화)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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