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주영 "골 아쉽지만 초조한 건 없다"

"찬스를 못 살려 아쉽기도 하지만 초조하지는 않습니다"

최근 슬럼프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인 박주영(21.FC서울)이 6경기째 골 침묵을 이어 갔는데도 의외로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박주영은 23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 K-리그 홈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긴 뒤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켜봤는데도 6경기째 무득점이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초조한 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근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내달 11일로 예정돼 있는 2006독일월드컵축구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대표팀에 발탁될 수 있을까라는 걱정에 긴장되고 위축될 법도 했지만 전혀 그런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박주영은 이날 후반 11분 최원권이 오른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골문 바로 앞에서 발끝에 갖다 댔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아 볼을 허공으로 날리고 말았다.

이에 대해 박주영은 "좋은 찬스가 있었는데 못 살려서 아쉽다. 그래서 오늘도 경기가 무승부로 끝났다"는 자책성 발언을 던졌다.

상대 수비수가 너무 집중되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는 "수비수는 원래 모두 강하게 압박하는 거 아니냐"고 반문하며 어차피 자신이 풀어야할 숙제라는 인식을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박주영은 이어 '최근 이동국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하자 "감독님이 정할 문제이며 내가 대안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단 대표팀에 뽑히는 게 우선이고 뽑힌다면 그 때 가서 고려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체력 및 컨디션 조절과 관련 "최근에는 주말 경기만 있어서 특별히 피곤하지 않다. 보약을 먹으면서 몸관리를 하고 있고 잠을 푹 자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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