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吳世勳) 전 의원이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오 전 의원은 25일 올림픽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선출 대회에서 총 1천967표(41.00%)를 획득, 1천606표(33.47%)를 얻은 맹형규(孟亨奎) 후보를 361표차로 따돌렸다.
홍준표(洪準杓) 후보는 1천225표(25.53%)로 3위에 그쳤다.
이에 따라 5.31 지방선거 서울시장 본선 대결은 한나라당 오 후보와 내달 2일 결정되는 열린우리당 후보, 민주당 박주선(朴柱宣), 민주노동당 김종철(金鍾哲) 후보 등의 대결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는 우리당 후보로 유력시되는 강금실(康錦實) 전 법무장관과의 지지율 격차를 10% 포인트 안팎의 차로 벌여놓고 있지만, 선거가 다가올수록 정당 지지율 격차가 좁혀들 가능성이 커 선거구도는 예측불허라는 관측이 많다.
막판까지 예측불허의 승부를 벌였던 이날 경선은 '당선 가능성'이 조직과 '당심'을 누른 승부였다.
오 후보는 현장투표에서는 1천343표를 획득, 1천443표를 얻은 맹 후보에게 뒤졌으나 여론조사에서 65.05%의 득표율을 기록, 맹 후보(17.03%)를 큰 차이로 제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경선에는 대의원 2천354명(20%), 당원 3천549명(30%), 일반국민 3천549명(30%), 여론조사 2천363명(20%) 등 총 1만1천815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4천798명이 참여, 46.08%의 투표율을 보였다.
현장투표 대상인 대의원.당원.일반국민 선거인단은 9천452명 가운데 3천839명만이 투표에 참여했다. 선거인단별 투표율은 당원.대의원의 경우 47.8%, 일반국민은 28.7%로 집계됐다.
오 후보는 당선수락 연설에서 "서울시정의 모든 목표는 국가경쟁력 강화와 서울시민의 삶의 질 강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며 강남북간의 불균형 해소에 모든 에너지를 투입할 것"이라며 "기필코 승리해 임기를 마칠 때 박수를 받고 떠나는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네거티브 캠페인을 지양하고 정책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선은 5시20분께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500표 가량이 검표기에서 '미분류'로 처리돼 재검표에 들어가면서 2시간 정도 발표가 지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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