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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총선 때 '이미지 정치'에 거액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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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부인 셰리 블레어 여사가 지난해 총선 캠페인 때 쓴 미용사 비용 7천700 파운드를 노동당에 청구해 구설수에 올랐다. 하지만 총선 캠페인 기간에 주요 정당 정치인들도 대부분 얼굴 화장, 머리 손질, 의상 등 이른바 '이미지 정치'를 위해 거액을 썼다고 BBC,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이25일 보도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24일 발표한 총선 캠페인 비용을 보면, 노동당이 1천793만9천617 파운드, 제1야당 보수당이 1천785만2천240 파운드, 제2야당 자유민주당이 430만파운드를 각각 썼다.

마이클 하워드 전 보수당수는 메이크업 비용으로 3천600 파운드, 찰스 케네디전 자민당수는 메이크업 비용으로 2천 파운드를 지불했다.

노동당은 토니 블레어 총리의 공보수석을 지낸 앨리스테어 캠벨에게 선거 자문을 청하는 대가로 월 1만 파운드의 영수증을 받아야 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홍보를 담당하는 마크 펜은 총선 캠페인 자문료로 노동당에 무려 53만 파운드를 청구했다.

보수당은 존 하워드 호주 총리의 재선에 기여한 선거의 귀재 린튼 크로스비를 7 개월 동안 초청해 선거전략을 맡긴 비용으로 44만1천100 파운드의 거액을 지출했다.

노동당은 또 홍보전의 일환으로 스타트렉의 의상을 빌리는데 300 파운드를 썼고, 보수당은 미국에서 마모트 의상을 수입하는데 3천500 파운드를 썼다. 자민당 케네디전 당수는 6벌의 정장 비용으로 4천800 파운드를 지불했다.

보수당의 앤 위더쿰은 "누군가가 왜 잘 보이고 싶어하는지 충분히 이해하지만, 상식선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미지를 위해 그렇게 "큰 돈"을 소비할 필요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일례로 하워드 전 보수당수의 메이크업 비용은 몰라도, 실제로 선거에서 싸우지도 않는 셰리 블레어 여사의 미용사 비용은 이해하기 곤란하다고 위더쿰은 꼬집었다.

위더쿰은 블레어 여사가 노동당에 청구한 하루 275 파운드의 미용사 비용을 노인들이 생계를 위해 받는 연금 액수와 비교해봐야 한다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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