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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공 눈앞에 둔 中 싼샤댐 수질 오염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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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완공을 앞둔 세계 최대의 중국 싼샤(三峽)댐 저수고의 수질오염이 중국 지도부의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완공 후 최대 저수량이 390억t에 이를 이 저수고에는 창(長)강과 자링(嘉陵)강을 따라 상류에서 흘러내려온 물이 들어차게 된다.

문제는 두 강이 모두 중부 내륙 최대의 공업도시 충칭(重慶)을 관통한다는 데 있다.

싼샤 저수고의 수질문제를 8년간 연구해 2006년 환경대상을 수상한 중국 인민해방군 제2군의대학 환경위생학연구실 수웨이췬(舒爲群) 교수는 27일자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와의 회견에서 이 점을 지적했다.

수 교수는 "싼샤 저수고로 흘러드는 물의 90% 가까이가 충칭을 통과하고 있지만 충칭시의 오수 처리율은 20%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싼샤댐이 1차 완공된 2003년부터 저수가 시작된 이후 강의 유속이 느려지면서 자정능력이 떨어졌다."면서 "이로 인해 이 지역 3천100만 주민의 건강과 생태환경이 위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말께 싼샤댐이 준공되면 저수위가 현재 135m에서 156m로 높아지고 2009년의 최종 목표 수위는 이보다 19m 높은 175m로 돼 있어 수질오염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질 전망이다.

중앙 정부는 싼샤 저수고의 수질오염 예방을 위해 2003년 저수 시작 전 400여억 위안을 투입해 오수처리시설을 건설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수 교수는 1998년부터 자링강과 창강의 충칭 유역 수질을 검사한 결과 101종의 비휘발성 유기오염물질이 검출됐고 이 중에는 유기염소화합물과 페놀류, 벤젠류 등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런 조사 결과는 당 중앙 지도부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고 2005년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국가환경보호총국, 건설부, 과학기술부 등 7개 부처·위원회를 충칭에서 긴급 소집해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지난 21일부터 나흘간 충칭을 방문, 싼샤지구 주민 이전 문제와 함께 수질문제를 시급히 해결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충칭시는 중앙정부 및 인근 후베이(湖北)성과 공동으로 '싼샤 저수고지역 및 상류 오염방지 규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지만 충칭시 입장에서는 수질개선을 위해 공업발전에 지장을 주기는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 교수는 당국이 이 규획에 따라 2010년까지 저수고와 상류의 수질을 2급수 기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나 '음용수 위생기준'이 지나치게 낮게 설정돼 있고 오염물질 검사항목도 너무 적어 규제 강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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