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각장애 이승만, 매경오픈골프 이틀째 선두

청각장애 골퍼 이승만(26)이 한국프로골프 겸 아시아프로골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이틀째 선두를 달렸다.

아시아프로골프투어에서 주로 뛰고 있는 이승만은 28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 드골프장 남코스(파72.7천405야드)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승만은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김상기(21.삼화저축은행)를 2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미국프로골프(PGA) 2부투어에서 뛰다 2004년부터 아시아 무대로 눈길을 돌린 이승만으로 이로써 고국에서 생애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이승만의 귀와 입 노릇을 하면서 투어 생활을 뒷바라지하고 있는 부친 이강근(57)씨는 "샷을 보내고 싶은 곳으로 다 보냈다"면서 "퍼팅만 되면 하루에 5∼6언더파씩은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01년 18세의 어린 나이로 프로 테스트에 합격했던 신예 김상기는 이글 1개와 버디 7개에 보기 2개를 곁들이며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러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작년 2부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올해 투어 무대에 데뷔한 이승호(20.브릿지스톤)는 전날과 같은 4언더파 68타를 치는 꾸준함으로 공동 3위(8언더파 136타)에 자리를 잡았다.

전날 공동선두였던 석종율(38.캘러웨이)이 3타밖에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3위로 밀려났지만 여전히 4년만에 생애 두번째 우승 가능성은 살려 냈다.

2002년 익산오픈 우승 이후 4년째 우승컵과 인연이 없었던 석종율은 버디 6개를 뽑아냈지만 보기도 3개나 나와 선두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4언더파 68타를 친 브라이언 샐터스(미국)가 7언더파 137타로 5위를 달린 가운데 강력한 우승 후보인 김대섭(25.SK텔레콤)과 신용진(44.LG패션) 등이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6위에 포진해 역전 드라마에 도전장을 냈다.

신용진은 올해 개막대회인 롯데스카이힐오픈에서 아마추어 강성훈에게 우승컵은 내줬지만 우승 상금을 차지하면서 기분좋게 시즌을 열었고 김대섭 역시 개막전 3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작년 한국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던 중학생 노승열(15)도 3언더파 69타를 때리는 선전을 펼쳐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6위를 달리며 '아마추어 돌풍'을 이어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FBR오픈 우승자 J.B 홈스(미국)과 지난해 PGA 투어 최장타자의 영예를 안았던 스콧 헨드(호주)는 나란히 2언더파 142타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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