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中 자녀 9명 낳아 간부 줄줄이 문책

중국 산시(陝西)성의 한 마을에서 농민 부부가 '한자녀 낳기' 정책을 어기고 22년간 9명을 출산하는 바람에 관련 간부 13명이 줄줄이 문책을 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안캉(安康)시 황안(黃鞍)촌 주민 장윈칭(張雲慶), 탕궈잉(唐國英) 부부는 16세이던 1982년부터 동거에 들어가 이듬 해 첫 아이를 출산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해 12월까지 모두 3남 6녀를 출산했다.

시 당국은 최근에야 이런 사실을 알고 관할 한빈(漢濱)구에 관련 책임자들의 문책을 지시, 해당 진(鎭)과 산하 촌(村)의 영도 11명을 당 기율에 따라 처벌토록 했다.

이에 따라 진의 당 서기와 진장 등 4명이 파면되고 계획생육반 주임 등 2명이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됐다. 나머지는 당기 처분을 받았다.

장씨 부부는 둘째부터 넷째 자녀를 낳을 때까지 100∼500위안씩의 벌금을 물었으나 이후 벌금을 부과받지 않았고 지난 달 임신중절수술을 받았다.

이들은 다섯째 자녀를 낳을 때부터는 촌의 생육 담당자에게 뇌물을 주고 출산을 묵인받은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여년간 벌여온 계획생육 정책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전체 인구의 92%를 차지하고 있는 한(漢)족에 대해 계속해서 '한 자녀 낳기'를 적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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