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5년 5월 7일 아일랜드 남부 해안에서 14마일 정도 떨어진 대서양에서 거대한 폭발음이 일었다. 승객 1천959명을 싣고 6일 전인 1일 오후 뉴욕항을 떠나 영국 리버풀로 가던 영국 여객선 루시타니아호가 요란스런 폭발음과 함께 가라앉았다.
독일 잠수함 U보트(U-20)가 쏜 단 1발의 어뢰에 3만t급의 초대형 호화 여객선은 취항 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U-20호의 선장 발터 슈바이거도 함선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그 한 발의 어뢰가 얼마나 큰 피해를 입힐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
그리고 발사된 어뢰가 맞은 부분도 우측 전방이었다. 문제는 선상에 있던 무엇인가가 2차 폭발을 일으켰다는 것. 두 번째 폭발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배는 단 18분 만에 완전히 침몰했다. 2차 폭발을 일으킨 것이 무엇인지는 아직도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독일은 몰래 운반 중이던 탄약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럴 경우 '민간 상선을 공격했다.'는 비난을 면할 수 있었기 때문. 영국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오늘날까지도 규명되지 않은 이 사건은 희생자 가운데 159명의 미국인이 포함되면서 중립을 지키던 미국의 1차대전 참전을 유발하는 계기가 됐다. ▲1812년 영국 시인 로버트 브라우닝 출생 ▲1952년 거제 포로수용소 폭동 발생.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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