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합계 출산율이 1.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떨어졌다.
또 늦은 결혼과 출산이 일반화됨에 따라 지난해 30대 산모의 비율은 20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통계청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의 출산 신고자료를 기초로 추정한 '2005년 출생통계 잠정결과'를 8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1명이 15∼49세의 가임기간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인 합계출산율은 약 1.08명으로 전년의 1.16명에 비해 0.08명 줄었다.
이 합계출산율은 유엔인구기금 기준 지난해 전세계 평균인 2.6명과 선진국 평균인 1.57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며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홍콩(0.95명)의 출산율에 육박할 정도다.
한국은 인구 재생산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도의 합계출산율인 2.1명을 지난 1983년(2.08명) 뚫고 내려왔으며 그 이후에도 급감을 거듭해 이제는 부부 1쌍이 아이 1명 밖에 갖지 않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반면, 미국은 2004년 2.05명을 기록하는 등 2000년대 들어서도 인구 재생산을 위해 필요한 합계출산율을 유지하고 있고 프랑스는 1.90명, 영국은 1.74명 등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출생아수는 43만8천명으로 전년의 47만6천명보다 7.9%인 3만8천명이 줄어 사상 최저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작년 출생아수는 10년 전인 1995년 72만1천명에 비해서는 39.3%, 28만3천명이 줄어든 것이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수는 9.0명으로 10년전인 1995년의 16.0명에 비해 절반에 조금 못미치게 줄었다.
지난해 30대 산모의 비율은 50.3%로 사상 처음으로 20대 산모의 비율인 47.7%를 넘어섰다.
10년전인 1995년 25.1%에 불과했던 30대 산모의 비율은 2002년 41.4%로 40.0%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50.0%를 돌파했다.
반면, 10년전 73.4%에 달했던 20대 산모의 비율은 절반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한편 40대 이상 산모의 비율은 1.3%로 전년에 비해 0.1%포인트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성인구 1천명당 출산율은 20대가 55.8명, 30대가 50.7명으로 20대가 여전히 높았다.
여성인구 1천명당 출산율은 25∼29세가 92.3명으로 가장 많았고 30∼34세는 82.3명, 35∼39세는 18.9명, 20∼24세는 17.9명 등의 순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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