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한 동물원에서 다른 동물들에게 탈출하는 방법을 가르친 원숭이가 품행이 나쁘다는 이유로 퇴출 명령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브라질 북동부 페르남부코 주 레시페 시에 위치한 이 동물원은 이날 "원숭이가 사육 중인 다른 동물들의 탈출을 부추기는 행위를 한다"며 브라질 환경.천연자원 연구소(Ibama)로 돌려보냈다.
Ibama의 알베르토 고메스 주니오르 연구원은 "퇴출당한 원숭이는 동물원 내 다른 동물들에게 수영을 가르치는 등 동물원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정도로 지능이 뛰어나다"면서 이 원숭이를 연구대상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Ibama는 병을 앓거나 어미를 잃은 동물들을 잡아 일정 기간 키운 뒤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하는 기관. 당초 이 원숭이도 자연으로 보내질 예정이었으나 동물원측의 요청에 따라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역할을 해왔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주로 도시 근처 숲에서 태어나 살아가는 이 원숭이는 동물원에 가두지 않아도 도시민들 주변에 자주 나타나는 습성이 있다"면서 애초부터 동물원에서 사육하는 것이 잘못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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