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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시인 민병도씨 가람시조문학상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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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에 뿌리가 들린 보리를 밟는다/ 문신처럼 드러나는 온 몸의 신발자국/ 때로는 혼절의 아픔도 사랑이라 일러주며// 밟으면 꺾어지고 일으키면 누워버리는/ 차마 작은 돌 하나도 밀어내지 못하지만/ 그 속에 물결 드높고 함성 또한 뜨거워라//...'

향토의 중견 시조시인인 민병도(53) 시인이 제26회 가람시조문학상을 받는다. 수상작은 '보리밟기'. 가람시조문학상 운영위원회는 "'보리밟기'는 이른 봄 초록의 생명을 틔우는 보리를 민초의 힘으로 그려내 시조의 한계인 사회성을 담아냈다"며 "3편의 후보작 중 민 시인의 작품을 만장일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경북 청도 출생인 민 시인은 한국일보 신춘문예(1976년)와 '시문학'(78년)으로 등단한 뒤 '갈 수 없는 고독', '숨겨둔 나라', '청동의 배를 타고', '마음저울' 등 11권의 시집을 냈으며, 제1회 한국시조 작품상, 제15회 정운시조문학상, 제20회 중앙시조대상 등을 받았다.

또 '시조 21' 발행인으로 대구문인협회 부회장, 대구시조시인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으로 16회의 개인전을 가진 중견 화가이기도 하다. 가람시조문학상은 우리나라의 현대시조 개척자인 가람 이병기 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시조문학 최고 권위의 문학상으로 시상식은 오는 6월 13일 전북 익산시 모현동 배산체육공원에서 열린다.

조향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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