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승구 합동수사본부장 일문일답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본부장을 맡은 이승구 서울 서부지검장은 22일 박 대표의 수술을 집도했던 의사에 대한 출장조사를 거쳐 테러범 지충호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지검장은 또 자신이 과거 세풍사건의 주임검사를 맡아 이번 수사가 '불공정'할 수 있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 "개의치 않고 진상규명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지검장과의 일문일답.

-의사를 출장조사하겠다는 것은 살인미수죄 적용을 의미하나.

▶그것도 포함돼 있지만 일단 조사를 해봐야 하겠다.

-압수한 박종렬 씨의 컴퓨터 기록에 메일이 있다고 했는데 내용은.

▶정확히 조사는 해봐야 하겠지만 인터넷에 정치적 생각을 가지고 글을 올린 정도인 것 같다.

-박 씨의 행적은.

▶박 씨는 자신이 어제 친구들을 만나서 자신의 카드로 결제한 사실을 모를 정도로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 조사하고 있다.

-지 씨가 70만 원 상당의 고급 휴대전화를 갖게 된 이유는.

▶확인 중인데 본인 진술에 따르면 인천 학익동 주변에서 자랐는데 주변 친구들이 준 돈으로 샀다고 했다. 통신요금을 어떻게 냈는지 등도 조사 중이다.

-한나라당이 이번 수사가 불공정할 수 있다고 했는데.

▶공무원으로서 수사를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하겠다. 세풍사건의 주임검사였지만 그 사건이 이번 사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개의치 않고 진상규명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지 씨에 대한 계좌추적은.

▶지 씨는 계좌추적할 거리가 없고 박 씨는 사업하는 사람인데 할 부분이 있을 것 같다.

-현장에 두 명 이외 더 있었다는 얘기도 있다.

▶여러 사람이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사람만 있는데 추적해 볼 예정이다.

-지 씨는 최근까지 어디서 살았나.

▶2월 28일까지는 인천 갱생보호공단에 있다가 이후에는 인천에 있는 정모 씨 집에서 살았다. 지 씨의 짐이 많지 않아 짐 전체를 압수했다.

-지 씨가 한나라당에 악감정을 갖게 된 배경은.

▶조사해 봐야 할 부분이다.

-아이스크림을 6개나 샀다고 했는데.

▶본인은 두 차례에 걸쳐 2개를 샀다고 진술하고 있어 조사해 봐야 한다.

-지 씨의 정신감정을 의뢰할 계획은.

▶대화가 충분히 될 만한 것으로 봐서 그럴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다. 그러나 감호소 집행 중 정신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은 적은 있다.

-박 씨가 월 2천 원씩 우리당에 입금했다는데.

▶박 씨의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간 흔적이 없는데 계속 조사해 보겠다.

-현장에서 주웠다는 커터칼은.

▶현장에서 시민이 지 씨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칼을 주워 한나라당 당직자에게 넘겼고 당직자가 경찰에 넘겼는데 현재는 국과수에 혈흔 등을 (감식토록) 의뢰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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