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3일 충북 옥천서 선관위 직원을 사칭한 30대 남자가 편취했던 거소(부재자) 투표용지가 담긴 봉투가 24일 청성우체국에서 발견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옥천경찰서는 이날 오후 청성면내 우체통에서 회수한 우편물 가운데 최모(69.여.옥천군 안내면)씨와 문모(69.옥천군 청성면)씨의 고유번호가 적힌 투표용지 회수봉투가 발견됐다.
경찰은 용의자가 최씨 등의 투표용지가 담긴 봉투를 밀봉한 뒤 우체통에 넣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봉투가 모두 밀봉된 상태여서 각각 6장의 투표용지가 들어있는 지 여부 등은 확인하지 못했다"며 "용의자가 마시고 갔다는 음료수 병 등을 회수해 추적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최씨의 경우 용의자가 제공한 연필로 투표용지 4장만 기표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거소 투표자 명단을 확인한 특정후보 측이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계획적으로 저지른 범죄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사에 나선 옥천군선거관리위원회도 "회수봉투가 밀봉되지 않은 채 제3자에게 건네졌다면 비밀투표 원칙에 위배돼 무효처리될 것"이라며 "조사가 끝나면 위원회를 소집해 처리방식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거동이 불편해 거소투표를 신청했던 최씨 등은 지난 22일과 이튿날 선관위 직원을 사칭한 30대 남자에게 투표용지가 담긴 회수봉투를 밀봉도 않고 건넸다.
앞서 22일 옥천군 안내면 지모(67)씨가 동일인으로 보이는 30대 남자에게 밀봉해 넘겨줬다는 투표용지 회수봉투는 23일 옥천군 선관위로 배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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