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근리' 전날 대책회의에 한국정부도 참석

6.25때 노근리 학살 사건 전날 미군 방어선에 접근하는 피난민에 대한 사격 방침을 결정했던 미8군사령부 주최 대책회의에는한국 정부의 내무, 보사부 고위 관계자들과 경찰국장도 참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AP통신이 29일 공개한 존 무초 당시 주한미대사의 미 국무부 앞 서한은 대책회의 참석자들을 "G-1, G-2, 헌병대장, CIC, 대사관, 내무 및 사회부, 그리고 경찰국장(the Director National Police)"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가운데 G-1, G-2는 각각 미군의 인사, 정보참모를, 헌병대장과 CIC는 각각주한미군 헌병대와 방첩대를 대사관은 주한미대사관 관계자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내무 및 사회부는 "the Home and Social Affairs Ministries"라고 돼 있어 참석자의 직책은 드러나 있지 않지만, 한국 정부 내무부와 사회부 관계자들인 것만은 분명하며, 경찰국장도 참석한 자리에서 한국 정부와 미군 당국간 피난민 대책이 결정된 것임을 알 수 있다. 1950년 7월26일자 이 서한은 "어제 저녁 8군 사령관의 요청으로 임시수도 내무장관실에서 회의가 열렸다"고 회의장소를 밝혔다.

당시 내무부장관은 조병옥(趙炳玉), 사회부장관은 이윤영(李允榮)씨였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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