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가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의 강진 피해자 구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구호품이 피해 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데다 현지 배급조건마저 열악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로 지원된 구호물자가 대다수 이재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어 향후 구호의 성공여부는 이런 장애물들을 얼마나 신속하게 제거하느냐가 관건인 '시간과의 싸움'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전 세계 22개국이 지원을 약속하고, 구호품을 실은 유니세프의 화물기가 29일 피해지역에 도착하는 등 물품이 답지하고 있지만 이를 수월하게 소화해야 할 현지 인프라가 지진으로 엉망이 된 탓이다.
족자카르타 공항은 지진 후 곳곳에 균열이 생겼고, 산악지대인 현지의 열악한 도로 사정도 구호의 손길을 가로막고 있다.
게다가 수주째 연기와 용암을 분출하던 인근 머라피 화산의 활동이 이번 지진 후 3배로 강화된 것으로 관측돼 이재민들에게 또다른 위협을 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군이 이날 피해지역 각 마을에 쌀 배급을 시작한 가운데 잠프리프 지역의 한 주민은 "이 마을에 300가구가 모여 사는데 고작 쌀 2포대만 받았다."면서 "이것으로는 어림도 없다."고 푸념했다.
군용 트럭에서 쌀 2포대, 국수 9상자, 생수 2상자를 옮기던 다른 주민도 "지진이 나고 처음 도착한 것들"이라며 "마을 주민이 하루 버틸 양도 안 된다."고 말했다.
속도를 낮춘 트럭에 달려들어 구호품을 훔친 한 소년은 "음식인 줄 알았는데 비누와 칫솔이었다."며 금세 표정이 우울해졌다.
한편, 피해 현장을 둘러본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구호품 배급에 "상호 조정이 부족하다."고 인정하면서 "중앙정부와 지방간, 또 외국 기관과 비정부기구 간 조정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또 "속도를 내야 할 부분들이 많이 있었다."면서 공무원들에게 좀 더 기민하게 움직이라고 지시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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