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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요대전 대구예선' 홍일점 출전 최순옥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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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상도 못 탔는데 신문에 날 자격이 되나요?"

'노래하는 의사선생님' 최순옥(53·여·계명대 동산병원 소아외과 과장) 교수는 인터뷰 제의를 받고는 손사래부터 쳤다. 지난 27일 오후 동산병원에서 열린 제1회 한국의사가요대전 대구예선전에서 젊은 의사들과 겨뤄 상을 타지 못한 것을 두고 하는 말.

"주위 사람들이 너무 열심히 응원을 해줬는데 입상을 못해 아쉬워요. 그날 참가한 의사들 중 내가 홍일점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했었는데…"

최 교수는 다음 달 19일엔 대구 어린이회관 꾀꼬리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가곡무대에 선다. 이번에 클래식으로 도전하는 셈. 가곡교실 회원들과 함께 만든 무대에서 독창을 선보인다.

"사실 제 '음악전공'은 클래식이라, 이번 무대만큼은 자신있습니다. 의사가 노래를 하니까 이상하다고요? 노래를 부르면요, 폐활량이 좋아지고요, 우리 몸에 좋은 호르몬이 생성되고요….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이화여대 의대를 나온 그는 대구에 오기전까지만 해도 항상 노래와 함께 있었다고 했다. 병원에서도 항상 노래를 흥얼거렸다는 것.

"결혼한 뒤 대구에 와 살면서 노래를 부르기 쉽지 않았습니다. 여기는 노래를 부르니까 이상하게 쳐다보더라고요."

최 교수는 보수적인 지역사회에 노래를 많이 퍼뜨려야한다고 했다. 맑고 활기찬 사회를 만드는데 노래만큼 훌륭한 처방이 없다는 것이다.

"외국 학회에 나가면 국악가요와 민요를 직접 불러 우리 문화를 알려줍니다. 의학 학회에 온 사람들이 의학지식 외에 덤으로 한국 전통음악까지 배웠다며 좋아하죠. 외국에서도 '노래하는 의사'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밸리댄스에 능하고, 에어로빅 단체 이사직도 맡고 있는 그는 어떤 직업을 갖든 예술적 소양을 갖추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사가요대전 대구예선전에서 경북대병원 외과 김진영 전공의와 성주보건소 이유영 공보의가 듀엣으로 참여, 우수상을 차지했고 장려상에는 계명대 동산병원 정신과 박준혁 전공의, 인기상에는 계명대 동산병원 신경과 김준식 전공의가 각각 선정돼 서울 본선에 오르게 됐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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