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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인구 '빨대효과'…서울·부산 유출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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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에도 '빨대효과'-대구 인구 수도권과 부산권으로 빠져나가

2005년 기준 대구 인구는 246만 4천547명. 5년 전인 2000년보다 1만 6천31명(0.6%) 줄었다. 같은 기간 경기(15.9% 증가)와 대전(5.5%), 광주(4.8%), 울산(3.4%), 인천(2.3%) 등은 인구가 증가한 반면 대구는 되레 줄어 전국 3대 도시 위상에 금이 가고 말았다.

다른 대도시들과 달리 대구는 인구가 줄다 보니 전국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떨어졌다. 2000년의 총인구 가운데 대구의 비율은 5.4%로 서울(21.4%), 부산(7.9%)에 이어 인천과 함께 3위였으나 2005년에는 5.2%로 인천(5.4%)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광주, 대전은 오히려 구성비가 높아졌고 인천과 울산은 제자리를 지켰다.

2005년 한해 대구를 떠난 전출자는 12만 7천843명. 대구 전입자 10만 2천892명보다 2만 4천951명이나 많았다. 2000년 대구에서 다른 시·도로 간 전출자(11만 3천489명)가 대구 전입자(11만 137명)보다 3천352명 많은 것과 비교, 5년 새 전출자에서 전입자를 뺀 인구가 7배나 늘어난 셈.

대구를 떠난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분석 결과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부산·경남·울산 등 부산권이 대구인구의 대부분을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양 지역에서 대구인구를 빨아들이는 '빨대효과(Straw Effect)'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

지난해 대구에서 다른 시·도로 간 전출자를 보면 경북(전체의 46.6%)에 이어 서울(12.4%), 경기(12.3%), 경남(8.8%), 부산(4.6%), 울산(3.3%) 순이었다. 2000년부터 5년 동안 이 같은 전출 양상은 매년 어김없이 되풀이됐다. 충남과 대전, 인천 등 지역이 그 뒤를 이었다.

대구시 관계자는"대구에서 경북으로 가는 전출자는 지난 5년 동안 별다른 변화가 없는 반면 경제와 교육, 문화 등을 고려해 대구에서 수도권과 부산권으로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갈수록 증가하는 바람에 대구의 인구 감소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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