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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1천리를 가다] 겸재 정선 걸작 낳은 포항해안의 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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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빚은 듯한 포항의 해안절경은 예술가를 키웠다. 김홍도, 장승업과 함께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겸재 정선이 절정기때 화폭을 꾸몄던 곳이 포항 청하면이다. 청하(淸河)는 '경북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내연산과 천령산을 병품삼아 그 기슭에 자리를 틀었고 이들 산에서 흘러 내리는 옥수는 지명처럼 맑고 투명하게 동해바다로 합류한다.

겸재는 영조대왕 때 청하현감을 제수받아 이 곳에서 인생의 황금기를 보냈다. 그의 예술혼이 담겼다는 '진경산수(眞景山水)' 기법도 청하에서 살면서 인근에서 본 산천을 자신만의 감각으로 그린 것이다. 특히 '내연삼용추도'와 '고사의송관란도' 같은 걸작은 내연산을 소재로 한 그림인데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신선의 경지에 도달하게 만든다."고 할 정도로 황홀한 그림이라는 후세 평가를 받고 있다.

겸재는 청하에서 생활하면서 낮에는 자연경관을 관찰하고 밤에는 예술세계에 몰입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가 58세 때 완성한 작품이 '청하읍성도'〈그림〉이다. 이 그림은 조용한 시골마을 청하를 멀리 봉송정에서 조감하듯 바라보면서 그린 것으로 집 몇채가 옹기종기 모여있고 산과 소나무, 들판이 극도로 편안하고 안락한 모습으로 화폭에 앉아 있다.

겸재는 또 청하의 경치는 아니지만 지경산수 화법을 유감없이 발휘한 역작 '금강전도'도 청하에서 살면서 완성했다. 그는 청하현감 부임 이듬해인 1734년 내연산 용추계곡 3단 폭포중 맨 위 상폭바위에 올라 '갑인 추 정선(甲寅秋鄭敾)'을 바위에 새겨 자취를 남기도 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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