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이 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에서 열린 프랑스와 중국의 평가전을 단체 시청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저녁 식사 시간을 예정보다 30분 앞당겨 프랑스-중국전을 TV로 관전하라고 지시했다.
물리치료실에서는 7∼8명의 선수들이 모여 본선 두 번째 상대인 프랑스의 플레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는데 티에리 앙리(아스날)와 짝을 이뤄 프랑스의 투톱으로 나온 지브릴 시세(리버풀)가 전반 초반 상대 선수에 발을 걷어차여 크게 다치는 모습을 보고는 눈이 휘둥그레졌다고 한다.
선수들은 '어∼'하고 놀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남의 일이 아닌 것 같다'며 대회 개막 직전 부상에 대한 경계심을 표출했다.
대표팀 주치의 김현철 박사는 시세의 부상 장면을 지켜본 뒤 적어도 골절상을 당한 것 같다고 얘기했다.
한편 태극전사들은 새로운 숙소에 점차 적응해가는 분위기다.
이호(울산)는 고성(古城) 분위기의 숙소가 맘에 드는 듯 "우리 집 같다"고 농담삼아 평하기도 했고 신장 189㎝로 태극전사 23인 중 최장신인 골키퍼 김용대(성남)는 "다 좋은 데 침대가 조금 작은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태극호의 살림살이도 조금씩 불어나고 있다.
의무팀에는 이날 새로운 의료장비인 '공기 냉각치료기'가 도착했다.
독일 짐머사 제품인 이 기계는 얼음찜질을 하는 용도로 대회 기간 쓸 수 있도록 임대했고 선수들의 근육을 풀어주는 '파워 플레이트'라는 장비도 네덜란드에서 가져왔다.
또 선수들이 무료함을 달랠 수 있도록 미니 축구게임기를 치료실 앞에 갖다놓았다. 조직위가 제공한 게임기에는 태극기 문양까지 새겨넣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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