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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대구무용제 개막

대구 무용계의 발전과 무용 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마련되고 있는 대구무용제가 12·13일 오후 7시 30분 대구동구문화체육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에는 이화석 댄스프로젝트, 이은영 무용단, 정태진 무용단, 안지혜 무용단, 구란영 무용단 등 모두 5개 팀이 출전해 2002년 2팀, 지난해 3팀보다 참가팀이 늘어 양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대상 수상팀은 오는 9월 포항에서 열리는 제15회 전국무용제에 대구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12일 무대에 오르는 이화석 댄스프로젝트의 '비어지는, 또는 깊어지는···'은 타협이라는 경계를 두고 깊어져 가는 본능과 이성을 음악과 흐름에 맡기며 깊이 있는 인간의 이면을 몸짓으로 풀어낸다. 어디로 향하는지도 모른 채 침묵과 긴 한숨으로 일상에 자신을 맡기고, 지나온 것처럼 슬픔은 흘러가고 지나온 시간과 지나갈 시간은 이성과 본능에 얼마나 타협할 것인가 의문을 남긴다.

이은영 무용단의 '섬'은 소중한 것, 지켜야할 것이지만 잠시 잊고 있었던 우리의 영혼을 불러내 하나로 뭉쳐 태우는 의지를 표현한 작품. 마치 어린 시절 놀던 땅따먹기 놀이를 하듯 검은 파도와 일본의 억지 주장에 지켜가고 있는 외로운 섬을 지켜내고 이 땅의 소중함을 일깨우려는 안무가의 의도가 담겨있다.

정태진 무용단의 '노을이 지나가는 자리'는 누군가에게 바라고, 원하는 현실 속에 살면서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것들, 즉 부모된 도리, 자식된 도리를 강조한다.

13일에는 사람들 사이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관계의 의미를 상기시켜 관계 속에 살고 있는 우리를 다시금 되돌아보는 안지혜 무용단의 '관계를 말하다'와 어둡고 각박한 현실에 한 줄기 햇살이 땅을 비추듯 꿈과 희망을 전하는 마음을 표현한 구란영 무용단의 '청정의 빛'이 무대에 올려진다. 이번 대회기간에는 비산농악 날뫼북춤 공연과 이정일 발레단의 초청공연이 마련돼 대구무용제를 축하한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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