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월드컵에서 한국과 오는 13일 결전을 앞두고 있는 토고 수도 로메에서 9일 100여명의 시민들이 현지 주재 독일 대사관앞에서 시위를 벌였다고 BBC 방송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시위를 벌인 까닭은 그들이 독일에 가서 응원을 하기 위해 대사관에 비자를 신청했으나 비자 발급이 거부됐기 때문.
독일 대사관은 시위대가 앞서 제출한 비자 신청 서류에 은행거래내역서가 포함돼있지 않아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토고 정부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축에 끼는 경제 사정을 고려, 50만 달러를 지급해 100여명의 응원단이 독일에 갈 수 있도록 지원했으나 뜻밖에 응원단에 대한 비자 발급이 거부된 것.
응원단장격으로 '마마 토고'란 애칭으로 불리는 마만 세몬(여)은 "우리 대부분은 뚜렷한 직장을 갖고 있지 않다. 내 경우 얼음생수를 팔아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며 "그런 우리가 어떻게 은행거래내역서를 제출할 수 있겠느냐"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와 관련, 에뎀 코조 총리가 이날 독일을 방문해 토고 응원단의 비자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AP 통신이 전했다.
코조 총리는 또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토고 축구 대표팀의 인센티브 문제를 선수단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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