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6년 6월 13일 영국군이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에서 완전 철수했다. 1878년 5월 러시아와 터키가 전쟁 중일 때 운하 보호를 이유로 포트사이드에 함대를 파견한 지 74년 만의 일이었다.
국익 때문에 수에즈 운하 개착을 반대했던 영국은 운하가 개통되자 태도를 확 바꿨다. 1875년 이집트 정부 소유주를 매입해 운하 경영에 대한 발언권을 강화했다. 세계가 요구하던 운하의 중립성 보장과 이를 위한 국제관리안에도 반대했다.
그런 와중에 군대를 파견했고 국제법학회가 결의한 '전시에도 교전국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 국제 관리'도 거부했다. 이에 한술 더 떠 1882년 6월 이집트에서 반제국주의 반란이 일어나자 그 진압을 구실로 운하지대를 영국의 군사기지로 만들었다.
며칠 동안 운하 통과도 중지시켰다. 1888년 10월 운하의 중립화·국제화를 위한 국제 조약을 조인했음에도 이를 비준하지 않고 군사 점령을 계속했다. 이후로도 영국은 수에즈 운하에 대해 지배권을 계속 쥐고 있었다.
나세르가 혁명에 성공하고 난 뒤 4년이 지나서 영국군은 철수했지만 영국은 쉽사리 운하 지배를 포기하지 않았다. ▲1865년 아일랜드 시인·극작가 윌리엄 예이츠 출생 ▲1994년 콜롬비아·멕시코·베네수엘라, 자유무역협정 체결.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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