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고전이 열린 13일 오후, 젊은이들의 거리인 대구 중구 '로데오 거리'에는 아슬아슬한 미니스커트에다 태극기 문양을 새긴 팔찌와 시계, 브로치 등으로 한껏 멋을 낸 여성들이 나보란 듯이활보하고 있었다.
이곳의 한 액세서리 점포에 자리잡은 월드컵 상품 코너에는 태극기 문양의 두건과 팔찌, 시계, 브로치, 타투 스티커 등 태극기를 이용한 다양한 패션 소품들로 넘쳐났고 젊은 여성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태극기가 진화(?)하고 있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붐을 타고 변형된 응원소품으로 이용됐던 태극기가 액세서리와 패션 소품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
유명 브랜드 매장이 즐비한 로데오 거리엔 붉은악마 티셔츠와 모자, 가방을 할인판매한다는 전단지가 곳곳에 붙어 있었다. 티셔츠의 팔 부분에 태극기 문양을 넣은 커플티셔츠에서 미니태극기를 양 옆에 부착한 모자, 붉은악마 뿔을 달아 맨 태극기에 이르기까지 태극기와 태극 문양을 응용한 상품들이 즐비했다.
이 거리 액세서리 매장의 이창욱(22) 점원은 "독일 월드컵과 함께 태극기 관련상품들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지난 2002년과는 달리 보다 세련되며, 평소에도 착용할 수 있는 실용성 있는 두건이나 타투 스티커가 최고 인기 상품"이라고 말했다.
반면 태극기 자체의 수요는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극기 관련광고 대행업을 하는 이학재(30) 씨는 " 현재의 태극기 주문 물량은 2002년 이맘 때에 비해 3분의 1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며 "최근 들어 원래 모양의 태극기로 응원하는 사람보다는 태극기를 이용한 응용상품으로 응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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