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지단' 리베리를 묶어라"
이천수(25.울산)가 아드보카트호의 독일월드컵 본선 G조 조별리그 두 번째 상대 프랑스의 '폭주 기관차' 프랑크 리베리(23.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를 묶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천수는 14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 훈련장에서 회복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프랑스 선수들은 모두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 가운데서도 '제2의 지단'으로 불리는 리베리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지단 못지않다. 스피드와 볼 컨트롤, 패스 워크에서 발군"이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리베리가 볼을 차지 못하도록 매우 강한 압박을 가해야만 한다. 그 선수의 발에서 좋은 패스가 나오면 전방 공격수가 빠르기 때문에 찬스가 생긴다. 사전에 발을 묶어야 한다"고 했다.
리베리는 전날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스위스전에서 4-2-3-1 포메이션의 왼쪽 미드필더로 출격했다. 프랑스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34.레알 마드리드)과 오른쪽 날개 실뱅 윌토르(32.올랭피크 리요네)가 부진해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다.
리베리도 지난 1일 2-0 완승을 거둔 덴마크와 평가전에서 펼친 활약과 비교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전반 38분 스위스 수비수 필리프 센데로스(21.아스날)의 실책을 틈타 페널티지역을 돌파한 뒤 티에리 앙리(29.아스날)에게 중앙으로 찔러준 패스는 일품이었다.
얼굴 흉터 때문에 '스카페이스'로 불리는 리베리는 한때 '게으른 천재'라는 오명도 있었지만 터키리그 페네르바체에서 꽃을 피운 뒤 지단의 후계자로 '아트사커' 프랑스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천수는 에릭 아비달(27.올랭피크 리요네), 윌리엄 갈라스(29.첼시), 릴리앙 튀랑(34.유벤투스), 윌리 사뇰(29.바이에른 뮌헨)로 구성된 프랑스의 포백(4-back) 수비진에 대해 "분명히 약점이 있을 것"이라며 "프랑스는 세계 최고의 팀이지만 상승세는 한국 쪽에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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