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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 '살타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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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의 한국 응원단의 열정적인 응원이 현지에서 화제인 모양이다. 아닌 게 아니라 지난 13일 프랑크푸르트 월드컵 경기장은 한국의 어느 경기장으로 착각할 만했다. 어떻게 저리도 많이 갔을까 싶을 만큼 전체가 불긋불긋했다. 노란색의 토고 응원단이 보기에 안쓰러울 만큼 초라해서 더욱 대조적이었다."붉은 피가 심장으로 몰려드는 모양 같았다"는 어느 유학생의 표현처럼 장관이었을 것 같다.

○…지치지도 않는'대~한민국' 구호와 신명나는 사물놀이, 게다가 한국응원단이 주도한 파도타기가 스탠드 모든 관중들의 엉덩이를 들썩이게 했으니 딴은 대단했다. 경기장 지붕마저 덮은 상태였으니 그 소리가 오죽 컸으랴. 독일 유력 일간지 '쥐트도이체 차이퉁'이 독일 월드컵 게임에서 가장 큰 소리의 응원이라고 보도했을 정도니. 한국팬 이외 관중들의 귀는 그날 몹시 시달렸을게 틀림없다.

○…'살타첼로'라는 이름의 독일인 5인조 남성 재즈그룹이 한국팀이 가는 곳마다 '코리아, 고 파이팅(Korea, Go Fighting)'이라는 제목의 한국 응원가를 부르고 있어 눈길을 끈다. 2002년 TIM이라는 프랑스국제음악대회에서 베스트 크로스오버 앙상블 상을 받은 실력 있는 인기그룹이라 한다.

○…그룹 리더인 페터 쉰들러가 5년 전 우연히 주독 한국대사관의 웹사이트에서 슈테판 뮐러라는 언론인이 쓴 글을 읽은 것이 한국 사랑의 계기가됐다. 뮐러 씨가 우연히 접한 한 장의 사진-베를린 올림픽에서 1위(손기정)와 3위(남승룡)를 차지한 두 승리자들의 너무나 슬픈 표정-, 그리고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황영조 선수가 시상식 후 스탠드로 달려가 비극의 마라토너 손 옹에게 자신의 금메달을 바치는 장면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그 글에서 큰 감동을 받아 골수 한국팬이 된 쉰들러는 한국 민요를 재즈풍으로 편곡, 연주하는 등 그간 관련 공연만도 5번 했고 12차례나 방한했다. 작년엔 손기정 선생 추모 헌정 음반을 낸 뒤 서울에서 헌정 콘서트를 열었고, 올 3월엔 한국응원가를 담은 '아시아 하바네라'를 CD로 냈다. 23일(현지 시각) 대스위스전에 맞춰 하노버 베토벤홀에서 한국 응원 공연도 벌인다고 한다. '붉은 악마'의 함성과 '살타첼로'의 노래, 한국에는 더없는 원군이다.

전경옥 논설위원 siriu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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