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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농업인의 휴가, 도시인들은 모를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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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히는 도심을 벗어나 여름휴가를 즐길 때마다 농촌에서는 땡볕 아래 땀흘리며 일하시는 분들을 생각하면 죄송한 마음이 든다.

대구에서 태어나 시골로 시집간 나는 시부모님을 모시지는 못했지만 '농번기 때면 고양이 손이라도 빌려야 할 정도'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바쁜 절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 폭의 동양화처럼 생각했던 농촌풍경, 뻐꾸기 울고 날며 개골개골 개구리 울음 소리가 신비롭기도 했다.

뙤약볕에서 그분들이 땀흘릴 때 우리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산과 바다와 계곡을 찾는다. 유난히 더위를 타는 내가 "그만 좀 더웠으면 좋겠다."고 하면, "뜨거운 땡볕이 없으면 곡식은 우째 익을꼬." 하시던 시어머님 말씀이 들리는 듯하다.

흙은 사람보다 더 정직하다시며 흙 사랑하기를 천직인 양 묵묵히 논밭을 일구셨던 시부모님의 근면하심이 항상 존경스럽다.

이번 여름휴가 땐 농경인의 후예로서 부끄럽지 않는 휴가를 보내고 싶다.

그들이 있기에 우리가 풍요로운 삶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며 말이다.

강문정(대구시 수성구 수성4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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