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일(金範鎰) 대구시장 당선자와 김관용(金寬容) 경북도지사 당선자의 '찰떡궁합'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경북 경제통합이나 수도권 중심의 '대수도론' 대응 등 핵심 현안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는 것은 물론이고 각종 행사참석 등 대외행보도 적극 조율하고 있다는 것.
두 당선자는 20일 오후 구미 삼성전자를 방문, 이기태 정보통신총괄 사장과 만나 삼성의 지속적 지역내 투자와 모바일특구유치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김관용 당선자는 "지역에서 모바일특구를 유치할 수 있도록 삼성이 도와달라"며 지원을 요청한뒤 첨단산업투자, 지역인재 채용, 지역 중소기업 배려 등을 당부했고 김범일 당선자는 "대구의 산업구조를 첨단산업화하려면 삼성과 같은 대기업의 투자가 필수적"이라면서 대구경제에 대한 삼성의 기여를 희망했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삼성은 오랫동안 대구와 경북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이라면서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앞으로 대구시, 경북도와 충분한 협의를 하겠다"고 답했다.
이 자리는 김관용 당선자가 제안하고 지역내 공조 차원에서 김범일 당선자의 동참을 요청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전 대구경북경제통합포럼과 대구경북지역혁신협의회가 주최한 시장, 도지사 당선자 간담회에선 "인생이나 공직에서 선배가 되는 김관용 도지사 당선자를 모시고", "대구시장 당선자를 부담없이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새로운 바람이 일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등의 표현을 주고 받으며 서로에 대한 신뢰를 표시했다.
현안에 대해서도 공조의사를 적극 내비쳤다. 김범일 당선자가 대구경북 경제통합과 관련, "시.도간 불화로 상생발전이 지체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말하자 김관용 당선자는 "김범일 당선자와 의견을 나눠서 조속한 시일내에 경제협력 통합의 틀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즉각 화답했다.
또 김범일 당선자가 "치어리더로서 용기와 희망을 주고, 기업 프로모터로서의 역할을 하며, 직접 나서서 세일즈맨이 되겠다"고 의욕을 보이자 김관용 당선자는 "공직사회가 세계화의 흐름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는 지를 진단해 바꿔 나가는 '시끄러운 도지사'가 되겠다"며 개혁을 강조했다.
한마디로 한명이 행정개혁이나 공직사회 변화를 이야기 하면 다른 사람이 맞장구를 치는 식이었다.
두 당선자는 5.31 지방선거 이후 공식 일정 이외에도 수시로 비공식 접촉을 갖고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범일 당선자측 관계자는 "이미 한두차례가 아니고 여러차례 비공식적으로 만나 경제통합 문제나 시.도가 공동보조를 취해 윈-윈 할 수 있는 현안들에 대해 사안별로 대처법을 논의해 왔다"면서 "주요 행사의 경우 참석 여부도 사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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