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 의회, 북미 미사일 양자회담 요구 확산

북한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 미국 의회에서 미국이 미사일 문제를 놓고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미 행정부가 북한 미사일 문제도 북핵 6자회담 틀 내에서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의원은 물론 공화당 의원들이 앞장서서 미사일문제에 대한 북미 양자회담을 요구하고 있어 미 행정부의 정책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리처드 루가(공화) 미 상원 외교위원장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이 미국을 사정권에 뒀다면 "북미 양자 간 문제"라며 조지 부시 행정부에 북미 양자 간 미사일 협상을 벌일 것을 촉구했다.

상원 외교위 소속인 척 헤이글 의원(공화·네브래스카주)도 이날 CNN에 출연, "북한과 직접 대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르면 이를수록 더 일찍 해결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조지프 바이든 의원(델라웨어주)도 "만약 우리가 북한의 미사일을 타격한다면 북한은 방사포로 보복, 한국에서 수천 명이 죽게 되는 등 엄청난 일을 초래할 것"이라며 한·일 양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촉구하고 북한과의 직접대화가 성과가 없을지 모르지만 "미사일 문제에 접근해서 실체가 무엇인지 규명하는 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발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대포동 2호'는 사정 5천㎞ 미만의 중거리 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의회조사국과 유럽 군사분석기관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 북한은 미국 국토 전체를 사정으로 하는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 '대포동 X'를 개발할 계획이라면서 이렇게 전했다.

이 신문은 미 의회조사국 등의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미국 전역이 사정에 들어가는 ICBM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 또 미국 정보당국은 이 미사일을 '대포동 X'로 부르면서 경계를 강화하고 있고 대포동 X는 대포동 2호보다 사정을 늘리고 명중도를 높인 개량형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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