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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아르헨 '너를 넘어야 우승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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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축구강국을 자처하고 있지만 월드컵 우승의 기억은 너무나도 멀다.

2006독일월드컵축구 개최국 독일과 남미축구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아르헨티나. 조별리그를 끝낸 이번 월드컵에서 유럽과 남미축구의 첫 대결로 이뤄지는 독일-아르헨티나의 8강전(1일 0시)은 '미리 보는 결승'이라고 할 만큼 남다른 관심을 끌고 있다.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지난 1980년대 브라질을 제치고 치열한 우승다툼을 벌이면서 세계 정상의 실력을 다퉜지만 지난 1990년 미국월드컵(독일 우승) 이후 우승 트로피를 받아본 적이 없다.

힘의 축구와 기교의 축구로 양분된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라이벌 열전'의 정점은 지난 1986년 멕시코, 1990년 미국월드컵이었다.

멕시코대회에서 아르헨티나는 독일(당시 서독)을 결승에서 3-2로 격파하면서 지난 197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이후 8년 만에 우승컵을 끌어 안았다.

4년 뒤 독일은 1990년 미국대회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1-0 신승을 거두면서 가슴에 세 번째 '별'을 새겼다.

이후 열린 3차례 월드컵에서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매번 우승후보로 손꼽혔지만 브라질(1994, 2002년 우승)의 독주와 프랑스(1998년 우승)에 밀려 짜릿한 우승의 기억에서 멀어지고 말았다.

독일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맹활약과 올리버 칸의 거미손 방어를 앞세워 우승을 노렸지만 '절대지존' 브라질에 눌려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이 때문에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이번 8강전의 승자가 곧 '결승행'이라는 각오로 최상의 베스트 11을 꾸리겠다는 각오뿐이다

독일과 아르헨티나는 이번 독일월드컵에서 비슷한 성적을 보였다. 독일은 조별리그를 합쳐 4연승을 거두는 동안 10골 2실점을 기록했고, 아르헨티나도 4경기 연속무패(3승1무)에 10골 2실점을 거뒀다.

그나마 독일은 개막전에서 코스타리카에 2골을 내준 뒤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거두고 있는 게 아르헨티나보다 나은 점이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상대로 6-0 승리를 거둬 '폭발력'을 과시했다. 말 그대로 지금까지 성적만으로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상대다.

영원한 '우승후보'에서 20년 만에 세계 정상에 우뚝 서고 싶어하는 아르헨티나와 4년 전 브라질에 무릎꿇고 우승컵을 놓친 독일. 과연 결승의 길목에서 승리의 여신은 누구에게 웃음을 지어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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