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하반기 경기확장세 둔화를 공식화했다. 2/4분기 이후 시작된 전반적인 경기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점차 완만하게 수그러들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다만 올해 연간 5.0%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기존 견해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4일 발표한 '2006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 하반기의 전기 대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9%로 상반기(예상치)의 1.1% 대비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2006년 경제전망에서 올 상반기 GDP 성장률을 1.1%, 하반기를 1.2%로 제시했던 데 비하면 상당한 변화를 의미한다. 지난해 말엔 경기 확장세가 하반기에 더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면 상반기를 마친 현 시점에서는 하반기에 경기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견해를 수정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다만 올해 경제성장률이 5.0%를 달성할 수 있다는 기존 견해는 유지했다. 한은은 지난해 2/4분기 이후의 경기 상승세가 현재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민간소비는 고용사정의 완만한 개선, 가계신용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교역조건 악화 등의 영향으로 다소 약화돼 연간 4.4%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존 예상치인 4.5%에 비해서도 다소 낮아진 수준으로 민간소비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다는 의미다.
수출(상품물량)은 해외수요의 호조를 배경으로 견실한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연간 12.5% 늘어날 것이지만 경상수지는 올해 40억 달러 내외에 그칠 것으로 관측돼 실속이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상수지가 줄어든 것은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상품수지 흑자가 280억 달러 내외로 줄고 서비스·소득·이전수지 적자 규모는 240억 달러 내외로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설비투자는 국내 기계수주 등 선행지표의 호조, 서비스업의 신장세 등에 힘입어 연간 6.3%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건설투자는 부동산관련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1.0%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봤다.
물가는 하반기에는 내수 관련 공업제품, 서비스요금, 일부 공공요금 등의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물가상승률, 근원인플레이션율이 모두 3% 가까이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환율 하락 및 수입 개방 등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안정되면서 연간 기준으로는 소비물가상승률이 2.6%, 근원인플레이션율이 2.3%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연간 3.5%로 지난해 말 예상치인 3.6%에 비해 다소 하향 조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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