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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무릎쓰고 카누 타던 교사들 조난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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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수십 명이 태풍 북상과 폭우 예보에도 불구하고 하천에서 카누를 타고 생태조사에 나섰다 급류에 휩쓸려 고립, 헬기까지 동원되는 구조활동이 펼쳐져 많은 사람들을 아찔하게 했다.

9일 오후 2시 45분쯤 대구 동구 금호강 안심교 부근에서 카누를 타던 초등학교 교사 37명이 호우로 불어난 급류에 휩쓸리면서 강 복판에 고립됐다. 교사들은 보트 8대에 나눠 타고 있었으며 보트 3대는 뒤집혔다.

표류하던 보트는 긴급 출동한 소방헬기에 의해 사고발생 2시간 10분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으며, 전복된 보트도 다행히 수초에 걸려 승선한 사람들이 무사히 함께 구조됐다. 이들은 한국해양소년단 대구연맹에서 지도자 과정을 이수중인 대구시내 초교교사들로 낙동강 생태조사를 위해 안심교를 출발, 동촌유원지까지 카누를 타고 내려가고 있었던 것.

이날 행사에 참가한 일부 교사들은 "폭우가 계속된다는 소식에 훈련연기를 요청했지만, 한국해양소년단측이 훈련을 강행, 조난을 당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해양소년단 관계자는 "일부 교사들이 반발하긴 했지만 참가교사들이 토의를 거쳐 카누 훈련을 계속하기로 결정한데 따른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으로 폭우가 예상된다는 언론보도가 계속됐는데도 불구하고 강에서 카누를 탄다는 것은 목숨을 내놓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들의 무모한 행동으로 자신들은 물론 수많은 구조대원들이 위험을 무릅써야 했다."고 혀를 찼다.

최경철 koala@imaeil.com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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