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에위니아'는 이미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 지역에 적지 않은 인명 피해와 주택 농경지 등 재산피해를 내고 있다. 대구'경북도 어제 강우량이 대부분 100㎜를 훌쩍 넘는 호우와 강풍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상주 백화산을 등반하던 대구 모 산악회 회원 2명이 불어난 계곡 물에 휩쓸려 희생됐고 청도에서는 80대 노파가 복개도로에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졌다.
기상대는 태풍 에위니아가 오늘 제주도 서해상에 상륙하면서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태풍 에위니아는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로 규모면에서 태풍 루사'매미에 버금가는 수준이라 한다. 내일 만주 쪽으로 빠져나갈 때까지 조금도 방심해선 안 될 것이다.
오늘 밤이 특히 중요하다. 정부 방재 기관과 지자체의 피해 방지, 피해 최소화를 위한 철야 비상근무는 굳이 강조할 필요조차 없다. 북한 미사일 발사 사태로 국내외적으로 어수선한 시국에 국민의 심기도 편치 않은 만큼 각별한 근무 자세로 임하기 바란다.
태풍 등 자연재해는 사실상 평상시의 철저한 점검과 보완으로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피해 상황을 살펴보면 그것이 순수한 자연재해로 받아들여야 할 부분인지 실질적인 인재로 분류할 부분인지 알 수 있는 것이다. 막을 수 있는 피해를 놓치지 않기 바란다.
보도에 따르면 어제 금호강에서 카누 훈련을 받던 교사 수십 명이 조난당해 2시간 만에 구조되는 사건이 있었다. 태풍 호우 속에 벌어진 어이없는 일이다. 안전불감증이야말로 재앙의 시작이다. 당국뿐 아니라 민간 쪽에서도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현명한 대처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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