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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언론, '지단의 박치기' 동기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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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월드컵 축구 대표팀이 9일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에 석패한 뒤 프랑스 언론은 일제히 아쉬움을 표출하면서 지네딘 지단이 왜 상대편 선수를 머리로 들이받아 퇴장을 자초했는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일간 파리지앵은 10일 프랑스팀의 별칭인 '레 블뢰'를 지칭해 "파란색 천사가 악마로 변했다"는 말로 프랑스의 낙심한 분위기를 대변하면서 "왜 지단이 상대편의 자극 또는 모욕에 바보같이 대응했는가"라며 의문을 던졌다.

신문은 그러나 1면 헤드라인에 '메르시(감사)'란 단어를 올리며 '늙은 수탉'이란 비아냥에도 불구하고 준우승을 이끌어 낸 대표팀에 찬사를 보냈다.

르 피가로는 1면 톱 기사로 "이탈리아가 월드컵을 가로챘다"고 전하면서 '레 블뢰의 깨진 꿈'이란 표현을 썼다. 리베라시옹은 '잔인한 결과'로 보도했다.

프랑스 최대 스포츠 일간지 레키프는 사설에서 지단이 이탈리아 수비수 마테라치를 상대로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고 비판했다.

레키프는 지단에 대해 "오늘 아침 가장 괴로운 일은 패인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마테라치를 머리로 받은 이유가 뭔지 전세계 수천만명에게 설명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레키프는 "지단을 영원한 본보기로 여기는 사람들과 우리의 아이들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하나. 당신 같은 사람에게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라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스 대표팀은 10일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엘리제궁에서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다.

이날 오후에는 파리 도심 샹 젤리제 대로에서 대표팀의 퍼레이드가 열리기로 계획됐으나 레몽 도메네크 감독이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져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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