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머리를 가만히 하고 그 아래에 있는 모든 부분을 쓰는 운동이다."
전설의 골퍼 바비 존스(Bobby Jones)가 한 말이다. 적어도 공을 가격할 때 까지는 머리를 움직여서는 안 된다고 그는 믿고 있었던 것 이다. 하지만 타이거 우즈의 옛 스승인 부치 하몬(Butch Harmon)을 비롯한 여러 레슨 프로들은 백스윙 할 때 오히려 머리가 타깃 반대 방향으로 조금 이동해도 괜찮다고 한다. 머리가 움직여도 된다는 프로들은 대부분 백스윙 중 체중 이동을 강조한다.
"왼쪽 어깨가 오른쪽 무릎 위까지 회전하여 체중이 오른발 쪽으로 충분히 실릴 수 있도록 하라." 아마추어들이 많이 듣는 조언들 중 하나 일 것이다. 사실 머리가 오른쪽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그런 모양이 나오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어떤 골퍼들에겐 이런 동작이 치명적일 수 있다.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인 충고가 오히려 고생길로 접어들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골프 레슨은 결국 임팩트에 변화를 주려고 하는 것이다. 골프 공을 너무 완만하게 가격할 경우 공이 지나치게 쓸려 맞고 왼쪽으로 휘어지는 훅이 나올 확률이 높다. 이 경우 임팩트가 조금 더 가파르게 이루어질 수 있는 교정이 필요하며 머리를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너무 완만해서 문제인데 오른쪽으로의 체중이동은 스윙을 더 완만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백스윙 탑이 낮은 단일면에 가까운 스윙을 하는 골퍼들은 머리를 중심으로 백스윙 한다는 이미지가 필요하다. 임팩트가 너무 완만해질 수 있는 스윙이기 때문이다. 사진 1은 단일면 스윙을 하는 미국 프로 잭 존슨(Zack Johnson)의 백스윙 모습이다. 머리의 위치가 몸 한가운데 유지되어 있으며 오히려 체중은 왼발 쪽으로 실린 듯한 모습이다.
반면에 공을 너무 가파르게 가격하여 슬라이스가 많이 나는 골퍼의 경우 임팩트가 조금 더 완만하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백스윙 탑이 높은 이중면 스윙을 하는 골퍼들에게 흔한 경우로 사진 2의 벤 크레인(Ben Crane)과 같이 체중을 오른쪽으로 충분히 옮겨 스윙이 좀 더 넓고 완만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움될 수 있다. 이와 같이 스윙의 스타일이나 구질에 따라 평범한 조언이 약이 될 수도, 혹은, 독이 될 수도 있으니 자신의 스윙 스타일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 것 이다.
배창효 스윙분석 전문가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지지율 54.3%로 소폭 하락…전재수 '통일교 의혹' 영향?
李대통령 "내가 종북이면 박근혜는 고첩…과거 朴정부도 현금지원했다"
'국비 0원' TK신공항, 영호남 연대로 뚫는다…광주 軍공항 이전 TF 17일 회의
'李 대통령 질타' 책갈피 달러에…인천공항사장 "무능집단 오인될까 걱정"
김어준 방송서 봤던 그 교수…오사카 총영사에 이영채 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