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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의 실체 알게 해준 장관급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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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없이 끝난 南北長官級會談(남북장관급회담)은 그러나 북의 상황과 실체를 알게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미사일 발사는 소관 밖의 일이라는 북측 대표단의 발언대로 북은 군사 논리가 모든 정책의 지침이 되고 군이 나라 안팎의 일을 좌지우지한다. 북한의 군부는 열차 시험 운행의 일방적인 연기에서 드러났듯 대화와 개방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방어든 공격이든 무력을 전제로 하는 북한의 군은 여전히 휴전선을 두고 남과 對峙(대치)한다.

미사일 공격 대상에서 남한은 빠질 수 없다. 북의 군사력이 외세의 侵奪(침탈)을 막고 그 결과 남한의 경제 성장을 유도했다는 저들의 논리는 공허한 민족공조의 구호가 빚어낸 망상이다. 남한을 언제라도 불바다로 만들 수 있다고 큰소리치는 북의 행태를 볼 때 남한을 標的(표적)으로 쏠 수 있다는 한미연합사령관의 경고는 새겨 들을 만하다. 미사일 발사가 남북 회담에서 논의될 수조차 없다면 군은 통제가 불가능한 성역이란 의미다. 대화나 합의도 군이 틀면 휴지조각이 된다.

대화 자세도 아직 미흡하다. 북은 주장이 엇갈리면 억지와 협박을 일삼고 대화를 끊어 버린다. 회담 마지막까지 북은 '남측은 파국적 결과에 대해 應當(응당)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협박했다. 북측 대표의 표현대로 이해가 부족한 저들의 마음이 우리 국민을 아프게 한다.

남북대화는 필요하다. 그러나 애걸하듯 연연해선 안 된다. 그럴수록 저들은 우리가 군사적 위협을 두려워한다고 여기며 모욕과 협박을 일삼는다. 이번 결렬을 남북 관계 再正立(재정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남북 모두 한반도의 장래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햇볕정책이 개방으로의 전환을 유도하지 못했다면 냉정하게 따져 볼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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