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첫 번 째인 우리 엄마!
16일 예순 여섯 번째 생신 축하드려요.
서른 일곱의 늦은 나이에 아들 하나 더 낳으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딸이었다던 늦둥이 막내딸이 어느새 나이 꽉꽉 채운 노처녀 소리를 듣고 있네요.
오빠, 언니만 낳아 잘 키우지 고생스럽게 느지막히 나는 왜 낳아서 여태껏 걱정을 달고 사시냐고 하면 엄만 항상 "그래도 네가 있어서 사는 게 재미있었다"고 하시죠.
엄만 모르지. 내가 엄마 딸이라는 게 얼마나 고맙고 행복하고 자랑스러운지.
그런 엄마한테 항상 부족한 딸이라 너무 죄송스러워요.
공부한다고 연애 한 번 못하고 나이 들어버린 내가 불쌍하다고 우시던 엄마 모습보고 얼마나 가슴 아팠는지 몰라요. 엄마만큼 사랑할 사람이 나타날까요?
늙는 게 안타깝다고 늙은 부모라 미안하다고 하셨는데 나는 이제야 엄마랑 비슷하게 나이 들어감이 참 행복해요. 엄마도 그냥 행복하기만 하세요.
서미화(대구시 서구 평리6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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