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對北 制裁(대북 제재) 결의안이 통과된 지금 남과 북의 선택은 制限的(제한적)이다. 북으로선 6자회담에의 조건 없는 복귀만이 지금 벼랑 끝 상황을 되돌릴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다. 미국과 일본이 목을 죄고 중국과 러시아마저 등을 돌린 孤立無援(고립무원)의 상황을 돌파할 방법은 대화뿐이다. 우리에게도 선택의 폭은 좁다. 북이 6자회담 복귀를 선택토록 유도하는 길 이외 다른 묘책이 없다.
유엔 결의안 채택에 主導的(주도적) 역할을 한 미국과 일본의 압박은 강경하다. 미국은 북의 희망과는 반대로 직접 협상은 아예 거부한 채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활동을 강화, 북한 선박의 公海(공해) 항해마저 제약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도 금융'경제 제재에 그치지 않을 태세다. 러시아에서 열린 G8 정상회의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미사일 및 핵 개발 계획 포기를 촉구하며 북에 대한 외부의 지원을 저지키로 합의했다.
미사일 발사로 야기한 한반도 주변 정세의 硬直性(경직성)은 당사자 즉 북한이 스스로 풀어야 한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미사일의 추가 발사라는 군사적 위협으로 겁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어설픈 미사일 선택은 중국마저 북을 외면하게 만들었다. 군사력을 발판으로 큰소리를 치다가는 북의 살림살이는 완전히 절단나고 만다.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은 우리에게도 선택의 고민을 던져 준다. 만장일치로 채택된 유엔 결의안 앞에 우리가 선택할 길도 북에 대한 단호한 입장 이외엔 없다. 남북 관계의 파탄을 우려, 북을 감싸 안다간 상황을 어렵게 할 뿐이다. 일시적 평화보다는 한반도의 永久的(영구적)인 평화 체제 구축이 남북 관계의 종착지인 만큼 지금은 북한이 대화에 나설 수 있도록 촉구하고 유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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